영화, 드라마, 책
영화, 매트릭스
박물관
2024. 2. 24. 20:53
어릴적 본 후 손도 안대고 있다가
얼마전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세 편 모두 다시 봤다
액션은 역시 명불허전. 1편에서 쓰인 그 연출은 다시 봐도 멋있었다. 하지만 2편부터 시도때도 없이 좀 과하게 사용해서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더라
생각보다 피가 많지도 않았고, 잔인한 장면도 없었다.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잔인한 장면은 3편 후반부 apu에 타고 있던 대장이 죽어갈때의 그 상처난 얼굴 하나였다
매트릭스를 상징하는 초록색, 현실의 파랑색, 로봇세계의 빨간색. 색으로 나누는건 참 괜찮은 연출이었다
The one 을 상징하는 네오와, The many 를 상징하는 스미스의 대결은 인상깊었지만
여전히 그 외의 철학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더라
재밌게 봤지만 하나 어색했던건
길고도 길었던 2편 초반 연설 이후의 단체 광란의 밤 장면이다
이 장면을 그렇게 길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아직도 잘 모르겠다
3편에서도 단체 댄스파티 같은 장면이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뭘 상징하는지도 모르겠고 정신없고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스미스가 했던
It is inevitable
이건 필연이야
영화는 관통하는 대사 아닐지..
8.5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