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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일째. 우도


오전 8시 10분. 성산행 버스 안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더라. 바람도 많이 분다. 오늘 우도를 가려 했는데 날씨가 이렇다니. 그래도 비가 좀 잠잠해지기에 일단 우도를 갈 수 있는 성산항 방향 버스를 탔다. 이곳에 와서 놀란 게 T머니가 가능한 버스가 있다는 거다. 그래도 일단 버스비는 현금계산.


오후 3시 8분. 돌아가는 버스 안

우도에 들어가기 전 성산에서 오분자기를 먹었다. 9천원인데 먹을까 말까 고민하니 주인아저씨가 8천원에 밥 한 공기를 더 주기로 해서 먹기로 했다. 오분자기는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다. 새우와 전복, 조개, 게, 오분자기를 넣고 된장을 조금 푼 해물탕 맛이랄까?

10시 배를 타고 15분여만에 우도에 도착했다. 반시계방향으로 우도를 한 바퀴 돌 예정이다. 1박2일 촬영장소도 가보고 등대 길도 갔는데 걷기에 참 좋은 코스더라.

우도의 등대에서 보이는 풍경



내려오는 길에 스쿠버다이버 가게에서 장동민을 보고 슬쩍 다가갔는데 장동민은 내가 다가가는 모습을 보더니 뒤로 빠지더라. 대신 유세윤과 부인되어 보이는 사람을 발견해서 인사를 하고 사진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받아줘서 같이 사진도 찍었다.

등대에서 내려오다 찍은 사진



우도를 반 바퀴정도 돌고 되돌아오는 길은 정말 힘들었다. 다리는 아프지만, 일행이 있어서 맘대로 쉬지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다. 바람은 어찌나 많이 불든지 우도에 있는 내내 거센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소금기를 다량 함유한 모래바람이라 아프기도 아프고 끈적거려서 불쾌했다.

우도를 한 바퀴 돌고 나니 시간은 오후 2시. 돌아가는 배를 타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2시 45분 정도가 됐고, 곧 성산포에 도착했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마트에 들려 고기와 술을 사서 저녁엔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고기라니! 생각만 해도 좋다.


오후 4시 35분. 게스트하우스 침대 위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오늘 입은 옷을 세탁기에 넣는 것까지 끝마쳤다.

숙소에 오기 전에 하나로마트에 들려 흑돼지 삼겹살, 흑돼지 목살, 숯, 그릴, 햇반, 카레, 술 등을 샀다. 셋이서 같은 금액을 냈는데 그중 고기 값만 2만원이 넘어간다. 역시 고기는 비싸다. 일단 점심으로 밥에 카레를 먹고 술과 고기는 저녁에 먹어야겠다


오후 8시 25분. 침대 위

내일 코스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9번 코스도 가고 싶고 스쿠터도 타고 싶고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온천도 이용하고 싶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일 9번 코스를 타고 산방산에서 1박을 한 뒤, 아침에 제주시로 이동해서 스쿠터를 렌탈해 제주도 북동쪽을 둘러보다 소낭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거다. 과연 잘 될까?


* 오늘 총 사용한 금액
성산행 버스비 1,000원
오분자기 8,000원
우도 왕복 배값 6,000원
돌아오는 버스비 1,000원
고기, 햇반, 카레, 술등 12,000원
게스트하우스 숙박비 15,000원
총 43,000원
오늘까지 총 284,1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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