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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 발더스 게이트 3

박물관 2024. 1. 7. 20:54

 

 

2023년작

 

기다리던 발더스게이트 시리즈의 신작

공식 한글화와 콘솔 지원까지 되는걸 보고 젤다 엔딩 이후 바로 이어서 하게됐다

 

딱 두 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콘솔만의 단점으로 바로 가방, 장비 정리의 불편함이었다

pc와 콘솔은 한 화면에 뿌려지는 정보의 양도 다르고,

마우스 포인터의 자유도에 비해 떨어질수밖에 없는 패드 방향키의 문제라 하지만 정말 너무 불편하더라

가방, 장비 정리하는데에 컴퓨터에 비해 최소 5시간 이상은 더 소모했다고 확신할 수 있고,

중반 이후부턴 그마저도 귀찮아서 적당한 장비로 교체 없이 엔딩까지 보게됐다

 

다른 하나는 3막 초반의 지루함인데

마지막 장이다 보니 정말 커다란 맵에 그동안 뿌려뒀던 모든 퀘스트의 마무리 내용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다보니

안그래도 큰 맵에 있는 수많은 건물들을 다 확인해봐야했었고

그 큰 맵 하나가 끝이 아니라 다른 맵까지 왔다갔다 이동을 하며 진행을 해야했고,

추가로 탐험하는 지하, 던전, 감옥같은곳들까지 있고,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애들이 다시 튀어나오고,

이 얘기 저 얘기 풀어가다보니 떨어지는 몰입도까지

"와 할거 많아서 좋다" 보다는 "시바 이 많은걸 언제 다 해?" 라는 생각부터 들더라

 

단점을 길게 써놨지만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다

게임 내 뿌려진 도서들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이전작들의 이야기와

조연급도 안되는 캐릭터들도 괜찮은 서사가 있는게 좋았고

한 가지 루트만으로 엔딩을 보는게임이 아닌게임이다보니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이 세계를 바꿔나가는게 참 좋은 경험이었다

 

난 보통 게임의 끝을 향해갈때즈음엔 다음 게임은 뭘 할지를 생각하는데

이번엔 다르게 2회차 캐릭은 뭘 할지를 고민하게 되더라

세이브데이터가 날라가서 후반부까지 했다가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해야했던 그타5랑 라오어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2회차를 바로 플레이하는 게임이 됐다

 

발더스3 하면 남자랑도 섹스하고, 여자랑도 섹스하고, 곰이랑도 하고, 셋이서도 하고, 외계인이랑도 하고

뭐 섹스만 하는 게임같기도 한데

난 섹스 한 번 없이 수도승의 마음으로 엔딩을 봤다

섀도하트 참 이뻤는데 왜 나한텐 그리 정을 안주는거니

카를라크 넌 왜 항상 날 "병사" 라고 부르며 선을 긋는거니

레이젤.. 얜 내가 잘못 플레이 했는지 우주선 추락 이후 게임 끝날때까지 단 한번도 못봤다

카사노바를 꿈꾸며 2회차를 시작해본다

 

플레이타임은 94시간

9.5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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